세계의 역사문화도시 경주가 당국의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고 있다.
경주시는 환경·교통영향평가도 없이 도심에 고층아파트를 마구 허가하는가 하면 국립공원 토함산에 숙박시설, 풀장을 포함한 수십만평의 휴양시설을 조성하고 도심의 황성공원에 실내체육관등 종합레저타운 건립을 추진, 역사·자연환경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 학계, 환경·시민단체 등이 범시민 대책기구를 구성, 공사중지를 요구하며 강력히반발하고 나섰다.
경주시는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국립공원 37만평에 2인용에서부터 5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있는 숙박시설, 풀장을 포함한 4백여개소의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풀장을 만들기 위해 두 계곡을 막아 계곡의 수질을 악화시키고 이용자들이 버린 생활오·폐수와쓰레기로 토함산의 황폐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 민간지주들도 벌써부터 여관 식당 등을 짓기위해 수십여군데서 땅고르기 작업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는 수십만평의 휴양시설을 조성하면서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를 하지않아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난이다.
또 경주시는 신라역사가 깃든 도심의 황성공원 숲에 2백40억원을 들여 실내체육관(1만3천여평)공사를 시작한데 이어 종합레저타운 야구장 등 체육공원화를 추진,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있다.종합 스포츠센터 조성으로 대형주차장 건립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경주 서·북부 지역의 교통여건 악화, 차량집결에 따른 대기오염 등이 예상된다.
황성공원은 청동기시대의 생활터전이자 금장대 암각화, 6부 촌장의 회의장소였던 독산숲이 있고신라와 조선시대에도 중요 숲으로 거론되던 고양수(高陽藪)자리다.
경주 남산국립공원도 당국의 관리소홀로 임야무단훼손과 공작물설치 등이 자행되고 있으며 태종무열왕릉이 인접한 선도산에서도 임야 10여만평을 절개해 건물을 짓고있다.
이에 대해 경주경실련 집행위원장 임배근 동국대 교수는 "시수익을 위해 국립공원, 역사공원 등을 파괴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며 "행정당국, 시민, 학계가 함께 기존 개발계획을 재검토, 문화유산파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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