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포철회장이 포항보선 출마를 선언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이 박전회장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박전회장 영입에 공을 들여온 자민련과 박전회장의 관계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자민련은 그동안 박전회장이 귀국할 때마다 특사를 파견해 정계복귀를 종용하는등 공을 들여왔으나 정작 박전회장이 자민련 입당의사를 밝히지 않은채 무소속출마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때문에 김종필총재도 박전회장의 보선출마와 관련해 구체적인 지원방침을 정하지 않은채 조만간 별도 방침을 마련할 것이라는 정도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사실 김총재입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박전회장이 정계복귀선언과 함께 자민련과의 연고를 강조해줄 것을 기대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2일 일본에서 박전회장을 만나고 돌아온 최재욱전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김총재는 박전회장의안부만 물은채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최전의원이 일본으로 떠나기전 가진골프회동에서 "경륜이 많고 좋은 분이니 꼭 출마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한 것과는상반되는 반응이다. 사실 박전회장의 정계복귀설이 나돌면서 자민련 내부에서도 박전회장에 대한견제심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자민련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충청권 당권파들이 더욱긴장감을 표시하곤 했다. 그러잖아도 당내 TK세력과 갈등관계를 빚고 있는 마당에 TK대표성을갖고 있는 박전회장같은 거물이 가세할 경우 세력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예우문제를 고려하더라도 박전회장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박철언부총재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일본을 방문중인 박부총재는 오는 5일 박전회장과만나 향후 TK세력의 규합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하는 등 김총재측을 긴장시키고 있다.결국 그동안 박전회장 영입에 공을 들인 자민련, 특히 당권파 입장에서는 그가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난후 오히려 뜨거운 감자가 돼 버린 격이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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