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학생회 소속 대학생 3백여명은 2일 오후 2시부터 경북대 대강당 앞 민주광장에서 1일낮 노동절 가두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의 강경 진압과 강제 연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이날 집회에서 전기철 경북대 총학생회장은 "노동절에도 제대로 집회를 못하도록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은 정권 말기적 현상"이라며 "경찰에 연행된 노동자들과 대학생 전원을 신속히 석방할것"을 요구했다.
집회가 끝난 오후 5시부터 학생들은 경북대 북문 밖으로 진출하려 했으나 경찰 저지에 부딪히자화염병 8백여개와 돌을 던지며 약 2시간 30분 가량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대경총련 총궐기 대회 등을 통틀어 올해 들어 지역 대학가 시위 중 가장 극렬한 양상을 띠며 진행됐다.
시위 도중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이 도로가에 세워둔 승용차에 옮겨붙어 타이어 일부가 탔고, 인근 상가 출입문과 벽이 심하게 그을렸다.
경찰 역시 깨지지 않은 화염병과 돌을 학생들을 향해 되던지는등 과격한 양상을 띠었다.한편 이날 시위로 경북대 북문 주변 교통이 약 4시간 가량 전면 마비됐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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