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선 대학입학시험제도가 올바르게 시행돼야한다는 점엔 이의가 없을것이다. 대학입시가 중고교 교육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인교육(全人敎育)을 가능케 하는 열쇠도 대학이 쥐고있는 셈이다. 9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을 보면 속도는 느리지만 한걸음씩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선 안심이 된다.
대입시제도는 96년부터 '변화'를 보이기 시작해 97년을 거쳐 내년입시는 '선발방법의 다양화'를통해 중고교교육의 정상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한층 돋보인다고 하겠다. 첫째 특차모집의확대(97학년도 94개대에서 1백12개로 불어남)가 눈에 띈다. 학교공부를 열심히 하면 굳이 입학시험의 스트레스를 받지않고도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문호를 넓힌 것이다. 물론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엔 불리하지만 학생일부에게나마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다.논란도 많았던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 반영비율도 8.19%%에서 8.34%%로 미미하나마 높였다. 학생부의 객관성·공평성등이 문제점이지만 학업에만 매달리지 않고 자원봉사활동등 학교생활 내외의 진취성도 입학성적에 반영케 된 것은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한몫을 한다고 보는 것이다. 학생부반영 도 고교3년전체를 요구하는 대학이 줄어들고 학생선택에 맡기거나 일부과목만 반영케 함으로써 교과과목이수에 대한 중압감도 다소 덜어주게 됐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수능성적에 달렸는데, 종전 40%%선 반영의 대학이 많았으나 98학년도엔50~60%%반영대학 숫자가 크게 늘었다. 언어영역(국어), 수리탐구Ⅰ·Ⅱ, 외국어 분야에 집중적인공부를 하면 대학선택의 폭이 넓어지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유수대학들이 학교장추천제를 도입한 것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궁극적으로는 고교교장의 추천서 한장으로 적성에 맞는 대학에 들어갈 수있어야 하지만 사회여건상 점진적으로 발전되리라고 본다. 실업계고교출신 농어촌출신 선·효행자(善·孝行者)우대확대등 대학별로 독자기준에의해 선발토록 한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러나 모집기준의 애매성·대학자체홍보위주의 전형등 지적할 점도 없지않다. 더욱이 중고교교육의 정상화에 선도적(先導的)입장에 있어야 할 서울대가 수능성적 최저학력기준을 응시생의 상위 10%%로 정하려는 것은 융통성이 없다. 일류지향의 학벌주의를 타파하려는 사회전반의 의지도참고돼야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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