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에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는 다채롭다. 엄마·아빠 손잡고 거리에 나선 아이들은 일년내내어린이날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
그러나 대구지역 1천5백여명의 사회복지시설 아동들과 소년소녀가장들은 마음을 터놓고 참여할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더욱이 많은 시설에선 아동들이 행사장에 나갔을 때열등감과 소외감을 느낄것을 우려, 이날은 시외에서 하루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구시내 ㅅ보육원과 ㄷ시설은 어린이날 행사 참여 대신 자매결연을 맺은 미군부대를 찾아 군인들과 축구, 농구, 소프트볼 등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또다른 시설에서도 대구시의 어린이날 행사에 잠시 참가한 뒤 오후에는 시설아동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소풍을 간다. 한 시설의 교사는 3일 "대규모 행사에 나가면 아이들의 기가 죽어 후유증이 생길 정도"라며 "그래서 올해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차라리 어린이날이 없었으면 좋겠어요"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녀가장 현정양(15)은 '사랑없는 돈'은 사양하고 싶다고 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랑을 받고 싶다고 했다.모보육원 김모총무(35)는 "가족단위로 모이는 행사장에는 시설아동들이 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시청에서 행사참여를 요구할때마다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전문가들도 "행정기관과 민간단체가 연계, 시설이나 소년소녀가장들이 마음 편하게 지낼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자체 행사경비를 지원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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