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삼산주택 인수이후 살얼음판을 걸어오다 결국 최종 부도처리된 한서주택과 입주예정자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채권은행단과 대구시의 의사에 따라 재기, 3자인수, 파산등 3가지 방법중 하나가 채택될 것으로보인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법은 한서주택이 주식회사가 아니라 이재호회장 개인기업이기 때문에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다.
먼저 채권은행단이 하도급업체들과 협의해 회사를 살리는 방법이 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재호회장의 개인 재산이 있을 경우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그러나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태에서 금융기관들이 재기가능성이 불투명한 업체를 위해 이방법을 무리하게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금융권이나 입주자, 한서주택, 협력업체 등 관련당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특정업체가 한서의 부채와 자산을 모두 떠안는 3자인수이지만 워낙 경기가 침체돼 있어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한서의 부채는 금융대출 2천3백72억원,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금 1백50억원등 총 2천5백5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채는 없다고 회사경리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반면 자산은 대구시 북구 관음동부지 2만2천4백평, 지난4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생산녹지에서 주거지역으로 도시계획 변경승인을 얻은 대구시 달성군 서재일대 2만평, 경산 임당지구 3천평등이 주요 물건들이지만 부채에 비해 자산가치가 낮아 대형 주택업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금융권이 부동산매각을 통한 파산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견해가 가장 우세하다. 재기는 금융권의 계속적인 자금지원이 어렵고 3자인수는 파격적인 금융지원이 약속되지 않는한 인수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서가 공중분해되면 2백여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과 입주자들의 물적 정신적 고통등 피해가 엄청나게 된다. 이는 상당부분 대구시의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삼산주택을 살리기 위해 한서주택과 태성주택에 삼산을 맡겼는데 결과적으로 태성주택은 법정관리를 신청중이고 한서주택은파산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
한편 한서주택관계자는 강창2차하이츠 9백98가구의 경우 현재 단지 준공에 추가 소요되는 비용이3억원 정도이지만 입주잔금등 20억원 정도의 수입이 예정돼 있어 입주자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왜관 삼산타운 5백13가구도 향후 막바지 공사금액과 예상수입금이 비슷해 입주예정자들의 협조만 있으면 등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올4월 입주예정이었던 대구동구 용계삼산타운 1백30가구와 이번달 입주예정인 대구 동구신서 삼산타운 4백90가구. 용계삼산타운의 공정률은 45%%, 신서는 10%%에 머물고 있다.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준공보증을 서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공사는 계속되겠지만 입주는 언제가 될지 현재로서는 기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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