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金賢哲)씨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철씨 주변에서 '강압수사'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철씨에게 돈을 준 이른바 'K2(경복고)' 동문 기업인들이 검찰 조사후 "회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수사를 받았다며 검찰을 성토하고 있는 것이다.현철씨의 한 측근에 따르면 30여명의 소환 기업인들이 짧게는 한나절에서 길게는 1백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았고 일부는 구타도 당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중 K회장은 48시간을 조사받고 풀려난뒤 하루를 쉬고 또 불려가 이틀동안 추궁당했으며 수사팀의 강압적인 언사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K회장이 모욕을 당하자 '창문에서 뛰어 내리겠다'는 등 소동을 벌였다는 얘기도들려오고 있다.
현철씨의 한 측근은 "K회장이 현철씨에게 준 돈의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자 수사관계자가 대뜸 '앞으로 회사를 못하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동문 기업체의 한 여직원은 임신한 몸을 이끌고 참고인 조사를 받던중"애를 낳을 수 있을 것 같으냐"는 등의 폭언에 질려 잠을 못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다른 한 측근은 전했다.기업인들이 검찰을 성토하는 배경에는 현철씨가 받은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려는 검찰의 '압박작전'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같은 검찰의 작전이 먹혀 들어가 한 기업인은 현철씨의 범죄혐의를 충분히 입증할 결정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현철씨의 혐의를 진술하고는 '강압수사에 못이겨 어쩔수 없이 불었다'며 조사 과정을 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기업인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이미 정황을다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타나 진술 강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나중에 껄끄러워질수밖에 없는 진술을 한 기업인들이 자신을 변소할 만한 구실을 찾는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수사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며 수사의 어려움을 재차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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