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LG에 파죽의 3연승을 올린데 이어 해태에 또다시 역전승을 거둠으로써 일시적인'도깨비 방망이'가 아님을 과시했다.
삼성이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연승 행진을 계속하는 바탕은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이 '기세'를탔기 때문.
시즌전 삼성 전력이 약체로 평가받는 가운데도 가장 큰 변수가 평균 연령 25세의 젊은 선수들의기세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였다. 현재 삼성의 타자들 가운데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는 유중일 양준혁 이승엽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2군을 오르락내리락하던 선수들이다. 이런 2군의 설움에서 올시즌 처음 주전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의 밑바탕에 깔린 생각은 "이제는 내게도 기회가 왔고이것을 놓칠 수 없다"는 악착같은 투지다.
이런 투지에다 지난 시절 선배들이 고비마다 우승을 놓쳐 만연됐던 패배주의 의식이 이들에게 없다는 것이 더 큰 상승세의 원인이다.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은 단순한 타력의 상승세보다 응집력에서 보다 분명히 알 수 있다. 현대와의 개막 2차전에서 비록 패배를 했지만 0대6으로 뒤지다 8대6으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삼성은 16일까지 6승중 4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특히 2사이후의 득점력이 눈에띄게 좋아져 지난달 26일 쌍방울에 5대7로 뒤지다 9회말 김한수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안타로 8대7로 승리한뒤 6일 해태와의 경기서도 1대2에서 9회 유중일의 굿바이 안타로 6대2로 승부를 뒤집는등 '삼성 공격은 2사후부터'라는 새로운 팀 컬러를 만들어냈다.
아직 초반이고 투수력과 달리 굴곡이 심한 타력의 특성상 장밋빛 낙관론을 펼치기는 빠를 수도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삼성의 젊은 선수들'은 분명 올바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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