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학-철학-역사 접목 대중교양서 "봇물"

문학으로 철학과 역사를 묻고 역사로 문학을 읽는다.

최근 문학을 통한 역사읽기와 문학과 철학 및 역사를 접목시킨 대중교양서가 다양하게 출간되고있다.

'한 문학평론가의 역사읽기'(문이당 펴냄)는 개성 강한 문학평론가 이동하씨(서울시립대교수)가문학속에 비친 역사를 주제로 쓴 비평집. 세계사와 한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읽기를 시도하는 한편 우리나라 지식인사회의 고정관념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파시스트들의 범죄행위 등 역사적사건에 대해 배경적 당위만을 밝힌 채 그로 인해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사장해버리는 처사를 지적하면서 지성인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의잣대란 무엇인가를 제시한다.

이문열씨의 '선택', 이영희씨의 '전환시대의 논리' 황석영씨 방북기 '사람이 살고 있었네' 등도 이데올로기에 매몰된 채 다양성이 배제되고 성찰없는 기록이 앞서는 문학계의 현실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소설속의 철학'(김영민·이왕주 지음, 문학과 지성사펴냄)은 20세기 동서양 의 대표적 소설 50여편을 통해 그리스 고전철학으로부터 오늘날의 해체주의에 이르기까지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소설의 핵심부분을 인용, 3~4쪽분량으로 짧게 철학적 주석을 붙여 문학작품을 의미있게 읽는 법을 가르쳐준다.

'역사와 함께하는 옛시조 산책'(박광정 지음, 청목펴냄)은 시조의 백미를 엄선, 시조감상과 함께당시의 역사, 시대배경을 곁들인 시조를 통한 역사읽기다.

역성혁명기에 절개와 의리를 지킨 고려충신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조선개국 전후기편과 청나라침략에 맞서 임금과 신하들의 눈물겨운 투쟁을 생생하게 그린 병자호란기, 조선시대 유명한 기생과 사대부들의 행각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명기명시조편, 누구에게나 익숙한 애송시조편으로 꾸몄다.

'생각하며 소설읽기'(성동숙엮음, 글모아 펴냄)는 깊이있는 소설감상을 위한 안내서다. 이야기 따라가기식의 단순한 독서법이 아니라 작가의 은밀한 목소리와 그가 던지는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접근하는 방법을 제시, 인생에 밑거름이 되는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주제설정의 이유와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여는말, 작품안내, 줄거리를 적고마음의 눈으로 작품을 보도록 이끌어주는 감상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생각하고 나눠 봅시다'편은글속에 숨겨진 의미를 읽도록 유도하고 소설을 통해 얻은 체험을 자신의 것으로 추려가는 방법을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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