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확장사업과 관련, 부산지방항공청이 최근 공사비가 많이 들고 국제선 승객이 적다는 이유를 들어 국제선 청사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방향으로 실시설계(안)를 수정, 국제선 공항으로 제구실을 못할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지난해 말 국제선 청사 1층과 2층을 각각 입국 및 출국대합실로 구분하고, 공항입구와 출국 대합실을 고가도로로 연결하는 대구공항 국제선청사(연면적 4천5백여평, 지상3층)실시설계(안)를 마련했다.
그러나 부산지방항공청은 최근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기 운항편수가 향후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국제선 청사 면적의 반을 국내선 청사로 이용하고, 기존 국내선 청사와 신축청사를 60여m 통로로 연결키로 했다. 또 고가도로를 없애는 한편 승객들이 국제선 청사 1층에서 출국수속을받고 2층으로 출국토록 설계(안)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 예정이던 실시설계(안) 확정일도 올 10월말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단 대구지사와 항공사 측은 "국제선 청사를 반으로 나눌 경우 승객들의 혼란은 물론 관리시설 및 인력의 낭비를 초래한다"며 반발, 신축 청사를 기존 국내선 청사와 붙여건립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승객 편의를 위해서는 각 대합실의 1, 2층을 입국 및출국 대합실로 구분하고 출국대합실을 연결하는 고가도로를 건립해야 한다는 것. 공항관계자는 "실시설계안이 확정되기 전 국제선 청사건립, 고가도로, 각 사무실 배치문제 등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방항공청 시설과 마호칠 계장은 "신축 국제선 청사와 국내선 청사를 붙여 건립하면 공사비가 많이 들고, 고가도로의 경우 국제선 이용승객이 늘면 청사 신축후에 고려할 수 있다"며 "실시설계(안)의 재수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에 신국제공항이 들어선다해도 완공까지 적어도 10년이상 더 써야할 국제청사를 현실적 판단으로 축소한다는 것은 상식밖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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