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는 7일 프레스센터에서 중앙일보와 MBC가 공동주최한 대토론회에 참석,중도에 경선을 포기할지 모른다는 일부 시각을 의식한 듯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선에 참여할 것임을 강조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각인시키는데 역점을 두었다.
◆…이지사는 여권내 대선주자들중 자신이 유일한 40대임을 염두에 두고 패널리스트의 다양한 질문에 시종 자신있고 힘찬 태도로 임했으나, 경선도전으로 도정공백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선출마 때문에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게 아니냐'는 질문에 "경선운동을 위해 도정에 대한노력과 열정이 뺏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도정에 차질과 공백이 없도록 지사직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지사직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경선 중도포기설에 대해 "차차기란 말은 내 정치사전에 없다"면서 "20세기 마지막 대통령을 뽑는 이시점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결심한 것인만큼 끝까지 경선에 나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토론자들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문민정부 개혁정책의 문제점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이지사는"파괴적인 면이 있었다"고 일부 과오를 시인하면서도 "개혁의 방향과 대의는 옳았다"고 변호했다.김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너무 오래동안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을갖고 대통령이 된뒤 한꺼번에 너무 정열적으로 많은 일을 하려다 권력독점을 가져온 면도 있다"고 응수.
이지사는 그러나 "김대통령은 오랫동안 반독재 투쟁을 통해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면서 "대통령의 하야나 총재직 사퇴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지사는 이어 "정치는 민심의 바다에 배를 저어가는 것인데, 바다를 모른다면 목적지까지 항해할 수 없다"며 "민심의 바다에서 경험없는 사람이 잘 끌고 갈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든다"고 이회창(李會昌)대표와 박찬종(朴燦鍾) 이수성(李壽成) 이홍구(李洪九)고문등 '영입파'를 은근히 꼬집었다.
이지사는 '95년 10월 김영삼대통령이 깜짝 놀랄만한 후보 발언을 했는데 대권과 관련해 대통령으로부터 언질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정작 깜짝 놀란 것은 바로 나였다"고 능청, 좌중에웃음.
이지사는 "대통령을 찾아가 물어볼 수도 없었지만 대통령은 그런 언질을 하지않는 것을 원칙으로하는 분"이라고 잘라 말하면서도 정작 싫지는 않은 표정.
이어 한 질문자가 '깜짝 놀랄만한 후보는 이지사가 아니라 김현철(金賢哲)씨라는 말이 있는데 알고 있는가'라고 농반진반으로 묻자 소리내어 웃은뒤 "그런 얘기를 신문을 통해 보았다"고 답변.이지사는 "고 2,3에 재학중인 딸의 교육을 위해 학부모 자격으로 학교를 찾아가지 못해 미안하게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교육과는 별도로 학원교육을 시키고 있다"며과외사실을 시인.
그러나 이지사는 토론말미에 경기도내 시민단체들이 도청에 활동비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답변, "도정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질책을 거듭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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