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인상대 방문판매 피해 확산

최근들어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방문판매가 생겨나면서 피해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판단력이 흐리고 유혹을 받기쉬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관광여행이나 경로당방문행사를 미끼로 물건을 강매하거나, 최근에는 집안의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물건이라며 억지로 떠넘기는바람에 물건값 때문에 몸저 눕는 사례마저 발생하고 있다.

일부건강식품회사나 의료기구회사 주방용품회사들은 치매를 예방한다는등 건강을 담보로 수십만원에서 1백만원을 넘는 고가의 물건을 노인들에게 판매하고 있으나 노인들은 반품하려해도 때를넘겨버리기 일쑤여서 해약도 쉽지않은 실정이다.

대구시 서구 내당동의 모할머니(67)는 "1만원만 내면 관광여행 시켜준다기에 따라갔다가 원적외선 치료기를 3대나 구입했다"고 말하고 "요즈음 그돈 때문에 자식눈치 보느라 집안에 있는것이바늘방석 같다 고 말했다.

지난 4월말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대구시 남구 대명5동의 최모할머니(81)는 "가스레인지 점검반이라며 와서 가스가 새므로 화재가 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가스레인지를 설치해야한다"면서 가스레인지를 교체하는 바람에 대금지불능력이 없어 요즈음 아예 드러누웠다는 것.지난해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부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방문판매 피해사례가 48건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지난달만 해도 20여건에 이르러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판매에 대한 대책이요구되고 있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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