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잠자는' 중고컴퓨터를 찾습니다

혹시 버리기 아까워 여분의 컴퓨터를 방 한켠에 밀쳐두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아이들이 점점 자라 586급, 686급을 마련하는 바람에 밀쳐둔 386급 486급 중고컴퓨터가 있다면이를 소외된 아동·청소년들에게 보내면 어떻겠습니까?

현재 대구에는 시설수용 아동이 1천1백여명, 소년소녀가장이 3백80여가구 5백여명에 이릅니다. 경북지역을 합하면 4천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이들중 90%%에 이르는 3천5백여명이 개인 컴퓨터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학교를 마치고집에 오더라도 텔레비전 외에는 함께 지낼 친구가 없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최신 게임을 이야기할 때나 선생님들이 좋은 학습프로그램을 소개할 때면 기가 죽고 맙니다. 가장 큰 소원이 컴퓨터 한대 갖는 것이라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고성능 제품이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남들처럼 게임 하나, 학습프로그램 하나라도 제대로 들어있는 컴퓨터면 족합니다.

가정뿐만 아니라 행정기관, 기업체, 대학, 종교단체 등에서도 이 중고컴퓨터 기증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기대합니다.

이번 컴퓨터 보내기운동에는 시민단체들의 비영리 정보교환 창구인 새날장터(발행인 송필경·연세치과원장)와 지역 컴퓨터업체인 (주)나진컴퓨터랜드(대표 이상봉)가 함께 나섭니다.새날장터는 통신분과 자원봉사자 30여명이 대구·경북지역을 순회하며 중고컴퓨터를 기증받아 오기로 했습니다. 나진랜드에서는 수거된 컴퓨터를 수리한뒤 각시설 및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필요한 학습 및 게임프로그램을 내장시키는 일을 맡았습니다.

수거와 수리가 끝난 '사랑의 컴퓨터'는 각 구·군청과 아동복지시설의 추천을 받은 소년소녀 가장 및 시설에 새날장터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설치될 것입니다. 〈사회1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