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철씨 재벌위탁 비자금 집중수사

한보 특혜대출 비리및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9일 현철씨가 문민정부 출범 이후 측근들을 통해 30대 재벌그룹중 5개 그룹측에 각각 수십억원씩을 위탁 관리한 혐의를 포착, 해당그룹 자금담당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들 5개 그룹은 현철씨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통해 수십억원을 위탁한 한솔그룹을 포함해 J, H, L그룹과 또 다른 L그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철씨가 지난 93년 이후 3백억원 정도를 측근들을 통해 대기업에 투자은닉해온 혐의를잡고 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검찰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이 관계자는 "현철씨의 측근 인사들의 계좌추적 결과 5개 재벌 기업측에 거액이 유입된 것으로나타났다"면서 "측근인사들은 개인적 친분관계에 있는 기업인들을 통해 돈을 관리하는 등 다양한자금관리 행태가 나타남에 따라 자금의 출처와 구체적인 성격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이에 따라 이들 그룹에 자금이 유입된 시기와 내역등을 조사, 이 자금이 현철씨가 관리해온 대선자금 잉여금인지 또는 국책사업 등과 관련한 이권청탁 대가인지 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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