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이란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피해 규모를 이란 라디오 방송이 잘못 보도하는바람에 AFP등 세계 유수의 외신이 오보하는 해프닝이 발생.
테헤란 라디오 방송은 이 지진으로 최소 2천명이 죽고 4만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으나 보도가 나간 후 방송국의 한 관계자는 숫자가 부정확하다는 사실을 인정.
이후 이 라디오는 사망자 추정치만 보도하고 부상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한편 관영 IRNA통신은 부상자가 5천명 이상일 것으로 보도.
현재 지진피해가 집중된 카엔 지역에는 주민이 4만명 가량인 것으로 이란 정부는 파악.
◆…카엔 동부 1백㎞ 지점인 아르다쿨 마을에서 지진 현장을 목격한 골람레자 노우로즈 자데라는생존자는 "밖에 나와있는데 갑자기 용트림하듯 산이 우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후 두꺼운 먼지구름으로 사방이 어두워졌다"며 당시 상황을 증언.
그는 이어 자신의 손자 6명을 포함해 1백여명의 어린학생들이 학교 건물이 붕괴돼 그 속에 매몰됐다면서 "손자 3명의 사체는 발견했으나 나머지 3명은 무너진 건물잔해속에 아직 파묻혀 있다"며 울먹이기도.
◆…지금까지 최소 2천명이 사망하고, 6천명 가량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이란 지진은 지난 90년 6월21일의 이란 북부 길란과 잔잔주 강진이래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90년의 지진은 리히터 지진계로 7.3을 기록, 이번의 7.1보다 훨씬 강도가 높아 5만명이 숨지고 6만명이 부상했었다.
특히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호라산주는 지진 다발지역으로 악명이 높아 금년 2월4일에는 진도5.4, 6.1을 기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인해 북부 보지누르드에서 80명이 사망했으며 같은달 28일에는 서북부 아르다빌지역에서 진도 5.5의 강진이 발생,약 1천1백명이 사망하기도.특히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카엔 지역은 지난 78년에도 강진으로 전 도시가 황폐화된 적이 있었다고.
◆…이란 지진 피해 복구작업에는 대규모 인원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지만 워낙 피해규모가 커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
이란 관영 IRNA통신은 라술 자르가르 내무차관의 말을 인용, 4대의 헬기와 C-130 수송기 4대가사고현장에 급파됐고, 80t의 식량을 실어나르기 위해 2대의 항공기가 11일 오전 지진지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
자르가르 차관은 또 4백개의 구호팀에 소속된 2천명의 구호요원, 3백대의 불도저가 구호작업에투입됐으며 계속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8천개의 텐트도 보내졌다고 첨언.
◆…이란의 지진피해가 2천억리알(미화 6천6백7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알리 모하메드 베샤라티 이란 내무장관이 11일 공식 발표했다.
그는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호라산주 카엔과 비르잔드로 1백39개 마을이 20∼80%% 파괴됐다고말했다.
(카엔·테헤란·마슈하드AP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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