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타계한 소설 '남부군'의 저자 이태(李泰·본명 李愚兌)씨의 유품이 국내유일의 문학자료관인 경북 청도군 각북면소재 시한(是翰)문학자료관에 영구보관,전시된다.
이 유품들은 평소 이씨와 친분이 깊었던 실록문학가 정영진(丁英鎭)관장이 유족으로부터 일체를전달받은 것으로 이중 일부가 12일 공개됐다. 자료의 멸실을 우려한 미망인 조인제여사(65)등 유족들의 결정에 따라 시한문학자료관에 영구보관,전시하게된 것. 과일상자 10개분량의 이 유품들은아직 제대로 분류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지만 신민당, 통일민주당, 민주산악회등 국내야당의 정치활동기록과 4·19관련 사진첩등 귀중한 자료들이 많이 포함돼있어 야당사연구에도 큰 보탬이 될것으로 보인다.
유품중에는 이씨가 '남부군'집필을 위해 현장을 답사할때 사용했던 각종 등산장비, 지리산 일원의세부지도와 안경, 시계, 인장, 우표집, 상패, 신분증등 신변용품과 함께 30여년동안 야당활동을 하면서 꼼꼼하게 기록해 두었던 각종 관계자료와 5백여권의 장서, 육필원고, 일기, 빨치산활동당시의 메모등 이씨의 과거 행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유품정리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정영진관장은 "한치 빈틈없이 꼼꼼하게 기록된 각종 자료들을 보니 놀라울 정도"라며 "빠른 시일내에 유품을 분류정리해 자료관내 별도 코너를 마련, 일반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야당관계자료는 충분히 검토한후 유족과 협의, 책으로 발간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개관한 시한문학자료관에는 6·25당시 이태씨가 후일 '남부군'집필을 위해 50년 11월부터 틈틈이 기록한 메모와 '남부군'육필원고, 남원포로수용소 수용당시 국군에제출한 자술서및 이씨의 소설, 수기, 수필집등으로 꾸민 소규모의 '이태(李泰)'자료코너가 이미 마련돼 전시중이다. 연락처 (0542)72-3433.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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