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아슬란 마스하도프체첸대통령은 12일 오후1시께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러시아-체첸 평화및 상호관계협정'을 정식 체결했다.
'러시아-체첸 평화 및 상호관계협정'을 체결한 직후 옐친대통령은 "이 협정은 역사적으로 중요한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면서 "이로써 지난 4백년간 러시아와 체첸간에 이어져 왔던 전쟁의 불길은 꺼졌다"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체첸공화국과 오직 평화적인 방법만 사용해 관계를 맺을 것이며 특히경제부문에 있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쟁점이 되고 있는 체첸분리독립문제에 대해 "이번 협정에는 체첸의 지위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못박음으로써 체첸이 러시아영토의 일부라는 기존의 입장을 버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양측이 서명한 협정내용은 모스크바에서는 즉각 공표되지 않고 있으나 체첸수도 그로즈니에서는 이날 아침 협정의 기본내용이 공개됐다.
이타르-타스통신이 그로즈니에서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체결된 협정은 모두 5개항으로 돼 있으며 "러시아와 체첸 양측은 몇세기에 걸친 적대관계를 청산하며 모든 쟁점을 무력에 의존하지 않고 해결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으로 채택돼있다.
또 양측은 국제적인 일반원칙에 따라 관계를 설정하며 이 협정을 근거로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한편 기본협정 조인식이 끝난 뒤인 이날 오후 4시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와 마스하도프 체첸대통령은 러시아 총리집무실에서 관세 및 금융협력 협정등 후속협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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