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 10대 문화유산시리즈 팔만대장경 편

글자의 숲, 경전의 나무를 만난다.

KBS 10대 문화유산시리즈. 제6편은 7백년의 거리를 훌쩍 뛰어넘어 '팔만대장경'(14일 밤 10시 방송)을 찾았다. 부처님 오신날 특집이다.

고려시대에 만든 불교경전의 집대성, 팔만대장경. 부처의 설법을 담은 '경', 교단의 계율을 모은 '율', 경율의 해석과 주석인 '론'의 세가지로 구성된 불교문헌의 대결집이다.

팔만대장경은 단순히 오래된 목판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당대 시대정신뿐 아니라 주변국가들과의관계에서는 정신적 자존심과 위신의 반영물이기도 하다. 바로 항몽정신이다. 고려는 불교가 국가와 개인의 현세에 이익을 준다고 믿었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최씨정권기의 시대배경과 조성경위등을 역사적 사료를 통해 재구성했다. 또판각작업도 재현했다.

대장경 목판에 쓰인 나무는 자작나무와 산벚나무. 널을 켜서 물에 담가 결을 삭히고, 이를 말려밑본을 만들고 새겨 인쇄하는 전과정을 해인사 홍제암에서 재현해 보았다.

특히 신비로운 것은 7백년을 이어온 보관 기술. 경판을 보관하는 장경각은 해인사에서도 제일 온도가 낮다. 서남향이며 온습도 변화가 적고 판고 안 습온도는 균일하다. 보존성을 염두에 둔 장경각 건축의 신비도 파헤쳤다. 유네스코는 경판뿐 아니라 장경각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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