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콜라시장 춘추전국시대로

대구 경북지역 콜라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해온 범양식품이 원액이 없어 코카콜라의 생산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해태음료 일화 등 경쟁업체들이 최근 영업망을 늘리거나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서 지역콜라시장의 판도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콜라시장규모는 8백여억원. 이중 범양 코카콜라의 시장점유율은 80%%로사실상 지역콜라시장을 장악해왔다. 그러나 해태음료 등 경쟁업체들은 그동안 코카콜라의 시장독점때문에 영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범양의 콜라판매중단에다 여름성수기까지 겹쳐 지금을 시장확보의 호기로 삼고 있다.

펩시콜라 생산판매업체인 롯데칠성음료는 콜라수요가 많은 대형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사제품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업체인 범양의 콜라 생산판매중단에 맞춰 생산량을 늘릴것을 검토중이다.

해태음료는 신제품인 '콤비콜라' '퍼키콜라'로 지역시장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캔제품에 이어 지난2월에는 1.5ℓ PEP제품까지 내놓았으며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대학가 시내중심가 공공장소 등을 중심으로 시음행사를 여는 한편 기존 유통망과 지역대형유통업체들을 통해 제품인지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일화는 'RC콜라'와 콜라와 커피를 8대2로 섞은 '카페콜라'를 신제품으로 내놓으면서 시장확보에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대구 경북지역의 20여개 자사대리점과 동네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콜라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외 커피향콜라 '해커스'의 웅진식품, '아메리칸 콜라'의 한화유통도 자사유통망을 통해 지역콜라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한편 코카콜라원액공급권을 가진 한국코카콜라(주)는 최근 인수를 끝낸 우성식품과 호남식품에서생산된 코카콜라를 대구 경북권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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