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칡덩굴 제거에 제초제 사용

"오염 칡뿌리 식품오용 우려"

칡뿌리를 원료로한 음료수및 면류에 대한 소비가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84년부터 행정기관에서 칡덩굴이 다른 나무생육을 저해한다며 제초제의 일종인 근사미를 뿌리부분에 투입, 고사시키고 있어 이에 오염된 칡뿌리가 식품으로 오용될 우려가 높다.

고령군은 올해 1천8백만원을 들여 90ha의 산지에 칡제거사업을 펴고있으며 경북도전체로는 3천1백ha에 제거작업을 펴고있다. 그러나 이들 근사미투입 칡덩굴에 제초제 투입표시도 않는등 식용으로의 유통을 막을 안전장치가 없어 오용이 우려된다.

대구동산병원 내과 이준호전문의(35)에 의하면 "근사미를 투입한 칡뿌리를 장기간 먹을 경우 체질의 산성화, 콩팥기능손상, 저산소·저혈압증유발등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수도 있다"며 시중에서 유통되는 칡뿌리제품의 오염여부를 확인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진환고령군수는 근사미투입사업을 장비를 동원, 제거작업으로 전환, 식품원료로 공급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칡은 간장과 술해독에 좋아 생즙은 물론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되고있다.

한편 경북도관계자는 전문 채취자는 읍면에 신고하도록 되어있고 조림지위주로 지역을 정해 제초제를 주입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채취할 우려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칡제품원료는 상당수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고령·金仁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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