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먼저다" 누가 원조인가?
숨은 양심을 찾아 나서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이경규가 간다'코너가 대히트치면서 비슷한 프로그램의 '원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사한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4월부터 방송되고 있는 SBS '아이 러브 코미디'(일요일 오후6시)의'97 시민상'코너와 케이블TV HBS의 '좋은 세상만들기'의 한 코너인 '작은 영웅을 찾아라'. '좋은 세상만들기'는 대구MBC도 제작에 참여해 일요일 오후1시에 지역에서도 방송되고 있다. 포항MBC의 '최고봉이 간다'는 계열사가 공개적으로 본뜬 것이라 제외시킨다.
'작은 영웅을 찾아라'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연출해 시민들의 반응을 몰래 카메라에 담는 형식. 임산부가 쓰러져 있을때 도와주는 '작은 영웅'을 찾는 것이다. SBS '97시민상'도 유사한 포멧이다.과연 누가 먼저 시작한 것일까.
'작은 영웅…'이 가장 빠르다. 지난해 10월. '이경규가 간다' 보다 1개월 빠르다. 따라서 자신들이'진짜 원조'라고 말한다. 심지어 '이경규가 간다'코너가 방송 초기 자신들의 소재를 모방한 경우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0월 첫회때 지하철역에서 무거운 짐을 든 할머니를 도운 사람을소개한 내용이 그해 12월 '이경규가…'에서 방송됐다는 것. 이 밖에 인도위에 놓여 있어 통행에불편을 주는 큰 돌을 누가 치우는가를 살펴본 아이템을 MBC가 똑같이 제작했다가 제작진이 항의해 방송이 취소된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조논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것은 '97시민상'이다. 지난 4월부터 이 코너가 방송이나가자 컴퓨터통신에는 표절 비난이 즉시 등장했다. 그러나 SBS 제작진은 '떳떳하다'는 반응. 한관계자는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연출방식과 소재도 다르다"며"건전한 것에 대해 형식이 비슷할 뿐 지탄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BS는 이 코너가 자사 프로그램의 부활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92년 가을 방송됐던 '코미디 전망대'의 아이디어라는 것. 시민의식을 몰래 카메라로 살펴보는 코너 '97 시민상'을 코너명 그대로 부활시켰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연출자인 김영희PD는 "타사에서 비슷한 코너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보지는 못했다"며 "당초 자신이 기획했을때도 다른 스텝들은 계몽성이 강하다, 시청률 떨어진다며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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