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비리및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19일 수감중인 김현철씨를 재소환, 문민정부 출범 이후 1백5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김기섭 전안기부운영차장이 대호건설측으로부터 케이블TV 사업권을 따는 것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두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지법 신형근영장전담판사는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차장을 상대로 이날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후 "소명자료가 충분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김 전차장은 안기부 기획조정실장 재직시인 지난 93년 5월과 8월 당시 대호건설전무였던 이성호씨로 부터 "서초 케이블TV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과 5천만원씩 두차례에 걸쳐 모두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관계부처 공무원들을 곧 소환, 이성호씨가 서초케이블TV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현철씨와 김기섭씨의 압력을 받고 특혜를 줬는지, 이씨로 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차장을 상대로 지난 94년부터 현철씨의 비자금 70억원을 관리하게된 경위와 안기부내 고급 정보를 현철씨에게 수시로 제공한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검찰은 은행감독원의 협조를 얻어 현철씨 비자금이 은닉된 1백여개 차명 계좌에 대한 계좌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현철씨가 지난 95년 8월부터 12월사이 전대호건설사장 이성호씨를 통해 돈세탁한 후김 전차장을 통해 넘겨받은 25억원을 이듬해 4·11총선에 출마한 여당 후보자들에게 집중 지원한혐의를 포착, 정확한 경위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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