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동차 에어컨 점검

자동차 실내공간이 마치 한증탕 처럼 여겨지기 시작하는 때다. 기름소모도 많고 건강에도 나쁜영향을 미친다지만 자동차 에어컨은 '여름 나기'엔 필수적인 옵션. 이왕 사용할 바에야 자동차 에어컨에 대한 기본 상식 정도는 숙지해둬야 경제적 손해나 받지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에어컨용 가스로 프레온 가스와 HFC134a를 냉매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대해냉매도 냉각수나 엔진오일처럼 일정한 거리를 주행한 후엔 갈아줘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냉매는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주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자동차전문가들의 견해다. 물론 냉매가 에어컨 호스 등에서 누출돼 모자라는 경우엔 다시 주입해야한다.그렇다면 냉매 부족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에어컨을 가장 강하게 켜놓은 후 5분이 지나도 찬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이상이 있다고 봐야한다. 또 에어컨이 가동된 상태에서 보닛을 열고 차체 전면부의 왼쪽 하단에 있는 리시버 프라이어를 관찰해서 흰거품 같은 것이 자주 발견되면 냉매를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호스·컴프레스등 순환 장치에 고여있는 습기도 냉매와 냉동오일이 새고 있다는 증거다.

냉매를 교체해도 에어컨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이는 에어컨이 낡아 성능이 떨어진 것이므로 에어컨과 주변장치를 몽땅 뜯어내 정비하는 것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경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 경제적 실효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에어컨은 한번 문제가 생기면 고치기가 쉽지않으므로 여름철 외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도 일주일에 최소한 1~2회 정도는 정기적으로 작동시켜줘야 순환장치의 기능 유지는 물론 녹 발생도 방지할 수 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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