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철씨 구속 해외언론 반응

○…한국 정치사상 전례가 없는 사태인 현직대통령 아들인 김현철(金賢哲)씨의 구속에 대해 일본언론들은 1면 머릿기사, 사설등을 통해 보도한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이를 크게 취급하고 관심을보였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대통령 아들의 구속으로 부정부패 근절을 주장해온 현 정권에 대한 책임을묻는 소리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 정국은 큰 고비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번김씨 사건으로 여당내 유력후보인 이회창(李會昌)대표위원에게도 공격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야당은 지난해 4월 총선거에서 자금지원의 의혹이 일고 있는데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17일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구속사실을 보도하면서 유교전통의 한국에서 현철씨의 구속은 부친인 김대통령에게 '누를 끼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르 몽드는 현철씨가 지난 92년 대통령선거이후 뇌물과 선거운동 잔여금을 바탕으로 측근인 박태중·김기섭씨등과 함께 또다른 권력을 형성해왔다고 지적하면서 그는 부친인 김대통령의 신임을배경으로 공직인선과 공공공사 계약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김영삼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가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혐의로구속됐다고 논평없이 짤막하게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유감의 뜻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부정행위자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야당은 현철씨 사건에 대해 한층 더깊이있는 조사를 벌이도록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朴淳國·北京 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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