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의 방'을 찾아라. 독일 포츠담 경찰이 최근 지난 1712년 프러시아가 러시아 짜르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호박의 방'을 찾기위해 혈안이 돼있다. '호박의 방'은 2차대전이 한창이던지난 1941년 독일군이 조각조각 해체해서 약탈해간 뒤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
독일 경찰은 지난 15일 북서부 도시 브레멘에서 호박으로 만든 벽재패널과 가구 일부를 거의 완전한 상태로 입수했으나 나머지 보물들의 행방을 밝힐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경찰에 따르면 독일군이 보물을 칼리닌그라드로 옮기던 당시 한 독일군인이 그 일부를 몰래 독일로 반입한 것을 최근 그 아들이 암시장에서 처분하려다 덜미를 잡힌 것. 경찰은 구매자로 가장,체포에 성공했으나 더이상 수사에 진전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
호박의 방은 프러시아의 프레데릭 3세가 자신을 왕으로 선포한 후 '발트해의 황금'이라 불리는호박으로 만든 방으로 러시아의 피터 대제에게 선물됐다. 이 보물은 베를린에서 페테르부르크의궁전으로, 다시 근처 자르스코에 셀로로 이전됐으며 전쟁와중에 독일군에게 약탈당하기에 이르렀다. 호박의 방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945년 독일군이 퇴각하기 직전 칼리닌그라드(당시에는 동프러시아의 수도 쾨니히스베르크)에서였으며, 현재 러시아가 되찾으려하고 있는 나치 약탈품목록 1호에 올라있다.
독일 경찰은 지난해 5월에도 TV 몰래카메라에서 "밀매업자들이 고속도로를 통해 호박의 방을 반출하고 있다"고 '농담'한 것을 사실로 오인, 현장을 덮치는 해프닝을 벌인 바 있다.〈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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