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대구시에 두류야외음악당을 건립해 넘겨주는 대신 당초 섬유박물관을 짓겠다던 수성4가구코오롱공장부지내 준주거지역(3천1백80평)에는 업무용빌딩을 추진한다는 내부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야외음악당과 섬유박물관은 전혀 별개며 섬유박물관의 건축용도가 시민정서에 맞지 않을 경우 건축을 불허하거나 이곳을 문화지구 또는 공원지구로 바꾸는 도시계획 변경 의사를 갖고있어 대구시와 코오롱의 협상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주)코오롱 고위관계자는 19일 "현재 코오롱의 기업능력상 섬유박물관과 두류야외음악당을 동시에 추진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대구시민들의 문화생활향상을 위해 야외음악당을 지어주는 대신섬유박물관 예정부지에는 코오롱 이익에 부합되는 사업을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 경우 업무용빌딩을 지어 사무실, 섬유센터등을 분양하고 1개층 정도를 할애해 코오롱이 소장하고 있는 과거 섬유직기, 물레방아등을 전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박병련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야외음악당은 대구시민들의 코오롱에 대한 부정적 정서를바꾸기 위해 코오롱이 짓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며 "섬유박물관이 들어설 구코오롱공장부지와의사업 연계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은 3만여평의 부지에 2백억원을 투입, 공연장 잔디광장등을 만든다는계획이며 부지는 대구시가 30억~40억원을 들여 매입하고 공사비 1백60억~1백70억원은 코오롱이전액 부담, 대구시에 기부조건으로 오는 8월 착공될 예정이다.
한편 한보 특혜대출비리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 17일 현철씨가 두양그룹 등 2개 업체로부터 이권청탁과 함께받은 32억2천만원을 비롯, 모두 6개 업체로부터 65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현철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조세포탈 혐의로 구속, 서울 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현철씨가 대가성 자금 32억2천만원이외에 받은 33억3천만원에 대해 증여세 13억5천만원을 포탈한 부분을 적시,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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