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신한국당 확대당직자회의 비공개토의에선 농협, 축협, 농지개량조합등 지역조합장 선거의 타락상을 두고 개탄의 목소리가 드높았다.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목도하는 이들 선거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는 것이 공통된 지적인 것.노기태의원은 "지금 지역조합장 선거가 3개월에 한번꼴로 치러지지만 대의원 50명을 대상으로 각2백만원씩 쓰면 1억원이고, 4백만원씩 쓰면 2억원이 되는 등 엄청난 돈이 드는 선거가 되고 있다"고 문제제기를 한 뒤 "지방 선거부터 이렇게 돈을 주고 받는데 익숙한 마당에 중앙에서 고비용정치구조를 개선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헌기의원 또한 "지역에서 조합장선거를 없앨 수 없느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조합장을 하기 위해 2억원을 투자하면 조합장 임기 4년동안 본전을 뽑는다고 봐야하는게 아니냐"고노의원의 지적에 고개를 끄떡였다.
박의원은 "조합장은 형식적으로는 명예직이나 실제로는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조합장선거에대한 제도 자체의 개선과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일의원도 이에 공감을 표시한 뒤 더 나아가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등의 직선제 선거를계속해야 할 지도 장기과제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이런 선거에서는 돈을 많이쓰는 문제뿐만 아니라 선거가 끝난뒤 지역화합에 저해가 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또 "중앙부처 장관이나 공무원의 경우 골프를 못치는 경우가 많은데 시 도에만 내려가도 시장,도지사 등이 틈만 나면 골프를 치고 있다"면서 "실제 시 도의원 선거비용이 국회의원보다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국회의원만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당하는 데 적지않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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