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총재가 국민회의의 15대 대통령후보로 선출, 대통령 선거에 네번째 도전이라는 특이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총재의 대선후보 확정은 다른 의미에서 연말로 예정된 대선(大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뜻한다. 김대중씨가 민주국가 정치 지도자로서는 희귀하게 71년이래 대선에 4수(修)도전을 하게된것은 누가 뭐래도 야당권에서는 지도력을 인정받는 국민적 지도자라는 의미를 갖고있다. 그러나동시에 김씨는 87년과 92년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적 통합과 당내 민주주의의 걸림돌이 된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아온 측면 또한 없지않다.
다시말해 김씨는 민주화 투쟁과 정통야당지도자로서 평생을 바친 높은 경륜등 긍정적 측면과 함께 분당(分黨)과 창당(創黨)을 통해 대선 4수 의지를 관철하는 동안 국민 눈에 비쳐진 지나친 집권욕의 소유자란 부정적 측면을 함께 지닌채 이번에 마지막 정치도전을 시작했다고 볼수 있다.김총재의 4수 도전은 그동안의 정치역정에서 그늘진 측면도 없지 않았던 만큼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기왕지사 제1야당의 후보로 확정된 이상 과거지사는 털어버리고 마지막이될 그의 도전이 훌륭한 정책과 비전, 높은 경륜으로 타후보와 페어플레이가 되기를 바란다.김총재는 먼저 이번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김종필(金鍾泌)씨와의 후보 단일화를 이룩해내야 한다. 뿌리가 다른 김종필씨와의 후보 단일화작업이 실패할 경우 대두될 제3후보 옹립론을 또어떻게 억누르고 대선전을 효과적으로 치를는지도 미지수다. 이와함께 지난 30년을 지탱해온 3김(金)중심의 정치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을 이번에 어떻게 불식시키느냐도 주요과제라고 볼수 있다.
국민들로서는 김영삼(金泳三)정권의 임기를 마지막으로 3김 중심의 정치체제를 청산코자 할것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양김(兩金)씨의 대선도전은 3김청산이란 시대 조류 앞에 맥없이 무너질 공산마저 없지않은 것이다. 아무튼 김대중총재는 전당대회장에서 그의 도전자들이 공개적으로 제기한3김정치에 대한 혐오감, 지역감정, 고령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는지 대선전에서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더구나 민주당과의 분당(分黨)과정에서 여실히 보였듯이 정당을 사당화(私黨化)하다시피하는 그의 독선적인 정치관(觀)은 앞으로 그의 대선 4수도전에 어떤 형태든 걸림돌이될 것 같다. 김총재는 25%%의 대의원들이 반대편쪽에 표를 던진 의미가 무엇인지 겸허하게 다시한번 생각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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