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을 가꾸는 사람들-대구녹색소비자연대

지난해 12월 발족한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사회구조가 환경을 악화시킨다고 보고 검소한 소비생활을 통해 환경을 보전하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의 환경운동은 다소 철학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으며 환경운동의 새로운 조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까지 소비생활과 환경은 사회운동에서 상호 충돌되는 개념으로 여겨졌으나 이를 통합해 운동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쓰레기를 많이 발생시키는 인스턴트 식품의 소비를 되도록 줄인다든지, 할인매장을 기름이 많이 소비되는 차로 이용하는 대신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인근 가게를 이용, 필요한 만큼의 물품만 구입하자는 것등이 그것이다.

의사, 교사등 직종별로 구성된 30여명의 운영위원과 양희창사무국장(35), 정은영간사가 녹색소비자연대의 활동가들. 이들은 환경관련 서적을 구비한 '초록 도서실'(대구시 중구 삼덕동)을 설치,환경운동가, 학생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월 운영위원회를 열어 앞으로의 운동방향에대해 논의하고 있다. 곧 '녹색 소비자대학'을 열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환경보전을 고려한 소비생활을 장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김천시 남면으로 이주, 농사를 지으면서 대구와 김천을 오가고 있는 양사무국장은 "소박한 소비생활이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생활속으로 파고 드는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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