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건강교실-간질환

우리나라 질병중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만성 간질환(간암, 간경변 포함)은 치유될 수 없는 것일까.

국내 만성 간질환 환자는 7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15~20%%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발병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두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염이라도 치료할 수 있다면상당수 환자를 간암, 간경변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간질환 치료법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터페론 요법이다. 이는 인터페론을 인체에 대량 투여해 바이러스를 제거함으로써 만성 간염에 의한 간경변의 진행을 막고 간암 발생을줄이는 것. 흔히 3백만~6백만 단위의 인터페론을 주당 3회, 3~6개월정도 투여한다.그러나 문제점도 적지 않다. 약 1백50만~3백만원의 비용이 드는 이 요법은 현재 의료보험 인정이안되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

또 B형 간염의 경우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 및 소실과 간기능의 정상화를 기준으로 판단할 때 약30~50%%의 환자만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C형 간염도 치료를 하면 반이상 환자의 간기능이 정상화되지만 치료후 약 50%%정도 재발한다.

고열, 근육통, 두통, 관절통, 피로감이나 조혈기능저하, 탈모현상, 정신 질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거나 투여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부작용이 사라져 안전성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유일한 만성 간염 치료법인 인터페론 요법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대상을 신중히 선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만찮은비용에 비해 성공률은 낮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젊은층 환자들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 이 요법의 적응 대상이 되는지 알아본후 시도해볼 만하다.

이호영(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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