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월드컵축구를 공동으로 유치한 한국과 일본이 6년만에 재개하는 정기전(도쿄 국립경기장)이 오늘 저녁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팀에 '미우라와조' 봉쇄령이 내려졌다.
양팀 모두 주전들이 부상에 허덕이는 묘한 상황속에 전개되는 이번 일전을 앞두고 차범근 감독은'화끈한 공격축구'로 지난 92년 이후 대일본전 1승1무3패의 열세를 반전시키겠다고 벼르면서 미우라의 파상적인 공격을 처음부터 봉쇄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일본 공격의 톱이 되는 미우라는 브라질 유학파로 국내에도 널리 안면이 알려진 공격의 핵.지난해 일본프로축구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활약하며 득점왕에 오른 미우라는 국가대표급경기에 67회 출전, 1백77㎝의 큰 키를 바탕으로 36골을 터뜨린 발군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미우라는 최근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예전의 실력에는 모자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한·일전이 갖는 무게를 감안해 출전을 결심한 만큼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인물.
특히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골 결정력이 약한 대신 두터운 미드필드진이 강점이어서 이를 어떻게 뚫느냐가 차범근 감독이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일본측 베스트 11 가운데 미드필더로 뛸 선수는 혼다 야스토(가시마 앤틀러스)와 모리시마 히로아키(세레소 오사카), 히라노 다카시(나고야 그램퍼스), 기타자와 스요시(베르디 가와사키)등.이중 혼다는 강력한 대인마크가 강점이고 지난해 가시마를 J-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현재 일본에서 활약중인 고정운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모리시마는 정확한 볼 컨트롤과 돌파력이 위협적이다.
이밖에 히라노는 차세대 주장으로 꼽히지만 부상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나나미 히로시(주빌로 이와타)를 대신할 재목이고 호쾌한 중거리슛이 특기이다.
19일 일본에 도착, 가볍게 몸을 푼 차범근감독은 "이번 대회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어느 경기보다 뜨겁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황선홍, 홍명보 등 주축들이 부상으로 빠져 경기를 풀어나가기힘들지만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차감독은 이어 "높이의 박건하, 발재간 있는 최문식을 전방에 내세우고 발빠른 서정원과 고정운을 양 날개로 삼으면서 신태용을 미드필더로 배치하면 공격력은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득점력이 높은 최용수는 후반에 투입하고 골키퍼는 김봉수를 스타팅멤버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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