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타산을 떠나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개발도상국에 나가 봉사활동을 펴는 이들이 대구에서도점차 늘고 있다.
외무부 산하 한국청년봉사단 제8기의 일원으로 대구에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이희경(36.전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포항봉사관) 손연숙(27.전 민주산악회 경북협의회 근무) 강미자(26.전 현대병원 근무) 이홍민씨(29.전 농협근무)가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파라과이로 각각 출발했다.제8기 봉사단의 왕언니격인 이희경씨는 영남대 독문과 출신으로 한미은행.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경북지사를 거쳐 포항봉사관에서 근무하던 중 인도네시아 수카부미 마을로 떠나게 됐다. 수카부미는 자카르타에서 2시간30분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평택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양잠 마을이다.
"책상머리 근무보다 현장에서 봉사하는 것이 좋아서 청년봉사단을 지원했다"는 이씨는 "현지 주민들과 양잠도 함께하며, 주민회관 건립과 위생상태 개선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강태주씨(대구시 남구 대명4동 3017의27)의 1남4녀중 막내딸인 강미자씨 역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병원에 근무하던 시절, 산업재해를 당해 입원하던 동남아시아 불법체류자들의 아픔을 접하게 되면서 그곳에 대한 관심을 키운 강씨는 "젊음이 있을때 봉사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아주 정이 많고 친절하여 화를 내는 사람은 미친 사람처럼 취급한다는 사전 상식까지 파악한 이들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고 오겠다는결의를 내보인다.
대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손연숙씨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1시간 정도 더 들어가는 소도시의 농업기술대학원에 다니게 된다. 이미 이곳에는 섬유업 관계 한국사람들이 많이 진출해있는 것으로 파악한 손씨는 "전공을 살려 현지 농촌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전한다.경북대 기독학생회 출신의 이홍민씨는 파라과이판 새마을운동을 정착화시키는데 동참하게 된다."새마을운동을 시범적으로 도입할 20가구와 함께 파라과이 농촌을 일구는데 땀을 흘리겠다"는 이씨는 한국청년봉사단 선배인 성강수씨(예천고 교사)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심는 한국청년의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깊이 알고 있었다.
한국청년봉사단의 개발도상국 봉사활동은 이번으로 8기째. 세계적으로 청년봉사단 활동은 미국피스코처럼 정신활동을 강조하거나 일본 제이오시브이처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는 두가지를 종합, 운용하는 형태를 지닌다.
"아직 연륜은 짧지만 23개의 개발도상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그 성과는 성공적"이라는 한국청년봉사단 김병관과장은 더 많은 나라들이 한국봉사단을 보내달라고 주문하는 입장이라고 전한다.
이미 1기부터 7기까지 2년 봉사과정을 마치고 온 이들이 '나섬의 모임'(대표는 권준희씨, 1기 출신)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심있는 이들의 신청도 받고 있다. 아직 대구조직은 별도로 없으며 서울740-5172로 연락하면 된다. 대구에서는 지금까지 매기마다 2~4명이 봉사활동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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