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복과 나비" 지난 3월 뇌졸중의 일종인 희귀한 록트-인 신드롬이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프랑스 '엘르'지의 전편집장이었던 지은이가 쓴 책. 록트-인 신드롬은 의식은 살아있지만 모든 육체는 완벽히 마비되는 병으로, 그는 마지막 생명력으로 온 몸이 마비된 15개월동안 대필자에게 20여만번의 눈꺼풀을깜박거려 썼다.
저명한 저널리스트이며 자상한 아버지, 유머러스한 남자, 앞서가는 정신의 소유자였던 그는 이 책에서 꿋꿋한 정신력을 통해 자신이 볼 수 있었던 세상에 대해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이 세상의모든 부모들이 기억해야 할 대목.
'내 아들 테오필 녀석은 50cm밖에 안되는 거리를 두고 얌전히 앉아 있는데 나는 그 아이의 아빠이면서 손으로 녀석의 숱많은 머리털 한번 쓸어줄 수도 없고, 고운 솜털로 뒤덮인 아이의 목덜미를 만져볼 수도 없으며 또 부드럽고 따뜻한 아이의 작은 몸을 으스러지도록 안아줄 수도 없다….걱정마, 나는 너를 사랑한다'
〈동문선,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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