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체험적 문화기행기가 책으로 나왔다.문화재 전문위원 신영훈씨(61)가 우리의 문화재를 중심으로 동북아문화를 비교분석한 문화탐방기'우리문화 이웃문화'를 문학수첩사에서 펴냈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가 팔공산주변에 산재해있는문화재를 하나씩 답사, 안내하는 길잡이책 '팔공산자락'을 도서출판 돌베개에서 냈다.전통목조건축물 연구및 조영에 큰 성과를 남긴 신영훈씨(해라시아문화연구소 소장)는 남대문과수원성, 승주 송광사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진천 보탑사 삼층목탑등 40여년동안 문화재 중수및보수현장감독과 신축에 참여해온 한국고건축분야의 최고전문가. 87년부터 사진가 김대벽씨와 함께 유라시아에서부터 아메리카대륙까지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 우리문화와 비교분석해 이번에 책으로 엮었다. 신씨의 문화순례는 마치 잊어버렸던 환상의 세계를 현시점으로 되돌려놓는 듯하다. 와편 하나에서부터 자연미의 극치로 불리는 전통 정원까지 발길이 미치지 않는곳이 없다.
세계각국의 가옥구조를 상호비교하거나 우리의 전통생활지혜가 녹아있는 구들, 화덕, 굴뚝과 티베트, 몽고, 일본의 난방시설을 자세하게 분석해 그 특성을 제시한다. 또 오목한 입에서부터 감아올린 입술등 다양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우리의 독과 중국, 일본의 독을 비교하거나 백제의 기와장인들이 만들어낸 기와와 최고급 방전(方塼)을 일본, 중국의 기와에 대비시켜보기도 한다. 꽃담, 창살, 정원, 너울, 딸깍발이, 부경, 해태상등 갖가지 우리 문화재를 주변국가의 그것과 비교해 장인들의 창의력과 땀의 결실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신씨는 그동안의 문화순례를 통해 사람과 자연의 천연스러운 조화의 꿈을 담아내는 우리의 집과 실용적이면서 생활의 멋이 그대로 배어있는 독창적 건축구조물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문화 이웃문화'가 생활과 밀접한 문화재에 대한 비교문화사라면 '팔공산자락'은 불교문화유적의 보고인 팔공산주변의 문화재 답사여행기다. 고담스런 흙담장너머로 능소화향기가 흘러넘치는 고가의 넉넉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칠곡·군위·팔공산과 김천·성주·구미, 청도·달성·영천·포항등 9개 답사여행 코스별로 60여곳의 문화유산 현장을 해설과 지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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