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전.현직 대통령 영부인들의 생활만족도를 나타내는 행복지수를 추출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나 고인은 물론 생존 영부인들이 설문조사등 기타 방법에 쉽게 응할 것 같지 않아 직접적 방법에 의한 수치는 얻지 못할 것 같다. 행복은 자신과 타인이 서로 교감하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간접방법으로도 어느 정도 근사치는 구할 수 있을성 싶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는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영부인 선호도'조사를 실시, 고 박정희대통령의 영부인 육영수여사가76.2%%로 1위였다고 발표했다. 고 이승만대통령의 영부인 프란체스카여사는 4%% 김옥숙여사는1.5%% 손명순여사는 1.2%% 이순자여사는 0.8%%였다. 또 윤보선대통령의 영부인 공덕귀여사는0.7%%를 얻었으나 최규하전대통령의 영부인 홍기여사는 아예 이름조차 거명되지 않았다. 이 조사에서 영부인들의 인기는 그들의 남편들이 대통령재임시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했는지에 따라 사후 또는 퇴임후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내조에 전념하면서 정치에 관여하지 않은 현모양처들은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죽은 후에도 받고 있지만 구설수가 잦았던 '튀는 영부인'들은 점수가 불행에 가까운 수치였다. 네덜란드 사회심리학자인 루트 벤호벤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아이슬란드를 뽑았다. 아이슬란드는 소득도, 수명도 타국에 비해 길지않았는데 국민들은 79년이란 평균 생애중 62년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행복은 지위.소득.수명에 관계없이 만족할 줄 아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란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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