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대구시내에 대형할인점들의 연이은 개점에다 최근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수입전문점까지 대거들어서 슈퍼마켓 편의점 등 지역밀착형 골목상권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대구시 북구 관음동 델타클럽주변 슈퍼마켓들의 경우 델타클럽의 저가할인 물량공세에 맞서 물건을 덤핑처분하는 등 출혈경쟁을 벌여와 상당수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지역 ㅇ슈퍼는 "소비자들은 물건값이 할인점과 같아도 할인점에서 상품을 구입한다"며 "때문에 유통마진없이 들여온 가격 그대로 내놓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대형할인점인 삼성 홈플러스, 프라이스클럽이 곧 문을 여는 북구 침산 산격동일대에는 상권위축을 우려한 일부 편의점 슈퍼마켓업자들이 벌써부터 업종전환을 서두르거나 부동산중개소에매물로 내놓고 있는 형편이다.

아파트단지내의 수입전문점들의 등장도 구멍가게들의 생존기반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수성구지산범물지구, 상인동 대단위아파트단지에는 치킨 의류 아이스크림 등 각종 수입전문점들이 전문상가를 형성해가고 있으며 중구 대봉동 청운맨션인근에는 비버리 등 고가수입의류전문점만도 10여개나 성업중이다. 신흥아파트단지인 수성구 코오롱부지상가에도 의류 주방 아이스크림등 수입전문점이 얼마전 문을 열었다.

지역중소슈퍼마켓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자금, 영업노하우 등 모든면에서 열세인 구멍가게들의살길은 공동대응밖에 없다"며 "통일된 매장 단일브랜드개발 공동물류센터조성 등을 통해 경쟁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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