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 발족하는 홍콩특별행정구(SAR)의 초대행정장관에 당선된 동건화(董建華)내정자는23일 영총독관저에 입주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아파트를 관저로 사용키로 결정, 그 배경에 대한추측이 분분하다.
동내정자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홍콩섬 중심가인 센트럴(中環) 매거진 갭에 위치한 그렌빌하우스 2층 D블록의 1백평짜리로, 그는 이 아파트 바로 옆에 붙은 같은 평형의 C블록을 매입해행정장관 관저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동내정자가 지난 76년 구입해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우리돈으로 시가 39억원에 달하는데, 옆 아파트의 추가 매입 경비를 누가 부담할지는 아직 결정이 나지않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시내 한복판 어퍼 앨버트가에 위치한 시가 1조7천억원대의 7천4백평짜리 거대한 총독관저는 지난 1855년 지어진 이래 처음으로 주인을 잃고 박물관, 역사기념관, 공원 등의 새로운 운명을 기다리게 됐다.
동내정자는 이미 당선을 전후해 치욕과 애환의 현장인 총독관저에 선뜻 들어가 살고 싶지 않다는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그가 총독관저를 포기하는 데는 홍콩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즐겨 따지는 풍수상의 이유도적지않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피크산을 뒤로 하고 빅토리아항을 내려다보는 총독관저는 당초에는 명당으로 평가받았으나 이후주위에 고층건물이 많이 들어서면서 풍수가 나빠졌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측이 지난 90년 이웃에 건설한 높이 3백15m, 70층짜리의 중국은행 빌딩은 총독관저의기를 빼앗기위한 의도로 총독관저를 양단하는 형세를 취해 총독관저에 살기가 넘친다는 해석마저나돌고 있을 정도이다.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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