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재 트레이드 요청

"기아 떠나겠다"

허재(32.기아 엔터프라이즈.사진)가 소속팀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슈터 허재는 23일 타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소속팀에 대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해줄 것을 요청하고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허재는 "아직까지 스카우트를 제의한 팀은 없었다"면서 "나의 자존심과 명예 회복을 충족시킬 수 있는 팀이라면 어느 팀이든지 합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를 떠나겠다는 결심을 굳힌 데 대해 "강동희, 김영만 등 후배들의 기량이 급성장해 내가 없어도 기아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나의 트레이드가 프로농구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아가 연고권을 내세워 트레이드를 반대할 경우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팀에서 놓아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허재는 용산고, 중앙대를 거쳐 지난 88년 기아에 입단, 소속팀을 농구대잔치에서 7차례나 우승시켰으나 올해 프로농구 원년리그에서는 강동희에 밀려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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