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력배와 손잡은 여중고 폭력서클

대구시내 일부 여중고 폭력서클이 외부 폭력배들과 연계돼 가출학생들을 유흥업소에 조직적으로알선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

특히 이들 가출학생들이 술시중이나 윤락행위를 하다 적발됐으나 단속기관에서는배후조직에 대한조사조차 외면, 단속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내 ㅅ, ㄷ, ㄱ여중 등에는 교내 폭력서클인 '일진회'가 구성돼, 급우들을상대로 금품을뜯고 가출학생들을 외부 폭력배들에게 소개, 유흥업소에 넘겨온 것으로경찰조사결과 확인됐다.대구 남부경찰서는 26일 새벽 대구시 남구 대명4동 속칭 양지로에서 무허가로 심야영업을 하던ㅍ레스토랑에서 술시중을 들던 모여중 중퇴생 윤모양(14) 등 10대 6명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이들은 중학교를 중퇴한 뒤 두류공원을 배회하다 폭력조직에 끌려 양지로에 흘러들어왔던 것으로밝혀졌다.

여중 중퇴생인 황모양(17)도 이달초 폭력배 소개로 양지로 ㅅ식당에 취업, 접대손님 숫자에 따라월급을 받기로 하고 다른 미성년자 접대부와 함께 술을 팔다구청단속반에 붙잡혔다.ㅅ여중 정모양(15)은 "가출한 친구들 중 일부가 일진회원들의 소개로 술집에 팔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선생님들도 이같은 사실을 숨기려고 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양지로 일대에서 술을 팔거나 호객을 하다 경찰과 구청단속반에 붙잡힌 여중생들만 40여명이며 단속을 피해 접대부로 일하는 여중생들은 1백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경찰은 일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단속된 10대 접대부들의 배후조직을 캐지 않고 부모에 인계 또는소년분류심사원 신병인도 등 안일한 조치만 내려 폭력배 연계 등은 전혀 밝혀내지 못하고있다.

〈全桂完·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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