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에서 사람을 판별(判別)해 보기란 매우 어렵게 보인다. 그런데 돈이란 것을 통해 사람을 가늠해 보기로 하면 의외로 선악의 인간과 세상을 간단히 짚어 낼 수 있다. 인간과 세상을 선(善)하게 하는 돈도 있고, 인간과 세상을 악(惡)하게 하는 돈이 있는 까닭이다.돈나고 사람 났다고 고집하면 돈이 사람을 잡는다. 그러나 사람 나고 돈 났다고 확신하면 돈이사람을 살린다. 그런데 말로는 사람 나고 돈 났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돈 나고 사람 났다고 믿는인간들이 득실거려 세상이 돈벌레의 소굴처럼 둔갑해 가고 있는 중이다. 너도 나도 돈벌레가 되고자 하면 대란(大亂)이 일어나 세상은 투전판처럼 되고 만다.
'13세 어린이가 묵었던 여인숙 여주인이 45만원을 도둑맞았다. 여주인은 그 어린이를 도둑으로몰아 묶어 놓고 15시간 동안 몽둥이로 패 죽였다. 지난 어린이 날 일어난 사건으로 보도됐다. 이여주인은 돈 나고 사람 났음을 광신(狂信)하고 돈으로 사람을 잡았다'
'백령도에 살고 있는 한 할머니가 평생 1억6천만원을 모았다. 인색하다고 손가락질 당했던 그 할머니가 평생 모은 돈을 어린이 심장병을 고치는 데 쓰라고 몽땅 헌납했다. 이 역시 TV기록물로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사람 나고 돈 났음을 확신해 돈으로 사람을 살렸다'
위의 두 사건을 생각해 보자. 어린애를 패 죽인 여인숙 여주인과 심장병 어린이들을 살려낸 할머니를 대비해 보면 인간을 선악으로 간별해 내는 일은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다. 물론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 탓으로 사람들이 점점 독하고 모진 외통수 악한으로 변질되려고 해 세상이 살벌하다.
인간이 돈벌레로 전락하면 악한이 되게 마련이다. 정치·경제·사회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인간 돈벌레들 탓이다. 돈이 전부라는 광기가 소용돌이치고 있는 한 아무리 훌륭한 대통령이나와 본들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그러므로 우리 모두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나지않았다는 간단한 진실 앞에 항복하기로 하자. 그렇지 않고서는 난장판을 치울 수 없는 노릇이다.우리 모두 가슴 속 깊이 숨겨둔 돈벌레부터 잡는 일을 매일 매일 실천하지 않으면 난세를 면하기어렵다. 내가 땀흘려 번 돈이 아니면 내 돈이 아니다. 이것이 절대의 정직성이다. 그러나 대가 없이 떡값으로 받았다는 파렴치한 인간들과 검은 뭉칫돈이 권력의 시녀로 세상을 말아 먹고 있는한 행복한 세상은 가망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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