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빗나간 애정 팔불출 편성

"채시라.신성우 커플" MBC가 스스로 발굴, 키웠다고 자부하는 자사의 간판 스타연예인에 대해 정도를 벗어나 지나친애정을 표시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MBC는 지난달 15일 전격적으로 결혼사실을 발표, 화제를 뿌렸던 탤런트 채시라와 가수 신성우를연일 각종 프로그램에 함께 초대, 이들의 사랑이 결실을 맺기까지의 뒷얘기들을 구구절절 소개한데 이어 26일에는 마침내 그 결정판이라 할 특집 프로그램을 두편씩이나 한꺼번에 내보냈다.한편은 '신성우, 채시라의 사랑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이날 오후 7시30분에 나간 '김국진의 스타다큐'이고, 다른 한편은 뒤이은 밤 11시에 '세기적인 만남, 신성우 채시라'편으로 방송된 토크쇼'생방송 좋은 밤입니다'이다.

'…스타다큐'가 약 1시간가량 방송돼 오후 8시25분에 끝나고, '… 좋은 밤입니다'가 밤 11시에 편성돼 또 약 1시간가량 나가므로 결과적으로 시청자에게 겨우 2시간30분만에 비슷한 내용을 무려각각 1시간씩 2시간동안이나 봐야하는 인내력을 강요한 셈이다.

인기스타 예비 신랑신부에 대한 예우치고는 너무하다싶은 이같은 MBC의 태도에 대해 방송가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자사를 대표하는 탤런트이고 온국민의 관심을 살만한 가치가 있는 인기배우이자 가수라할 지라도, 같은날 황금시간대에 배치된 두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형 특집물을 만들어 집중 조명한다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처신을 망각한 처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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