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공개를 둘러싼 여권내 혼선과 신한국당 이회창( 李會昌)대표와 반이(反李)진영간의 갈등을 지켜보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의 시선은 여유와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대선정국의초입에서 빚어지고 있는 여권의 내홍은 야권의대선전략에 적지않은 '+α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야권은 29일 김대통령의 담화가 하루앞으로 다가오자"내일담화가 실패하면 김대통령은 우리 역사상 다섯번째로 불행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압박을 계속하는가 하면 이날열린 김대통령과 신한국당 경선주자간의 오찬회동과 전국위등 여권의 정치일정을 예의 주시하는관망자세를 유지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간담회에서 대선자금에 대한 솔직한 자기고백을 다시한번 촉구하고 정동영대변인을 통해 "두 전직대통령을 비자금이라는 수뢰혐의로 구속한 대통령이 자신을 똑같은 잣대에 올려 놓고 마지막 벼랑에 섰다"며"민심을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대변인은 이대표에대해서도"김대통령의 담화에 알맹이가 없으면 공동책임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대선자금 공개와 관련한 이대표의 행보를 비난했다.
자민련의 태도 역시 국민회의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김종필(金鍾泌)총재는 28일 광주에서 "김대통령과 신한국당 이대표의 현 시국인식이 계속된다면 김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누구도 보장할 수없으며 퇴임후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자민련은 "대선자금 공개불가사태는 이대표가 주도한 것"이라며 이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이대표 흔들기에도 나섰다.
30일 김대통령의 담화내용에 따라 야권의 대응이 달라지겠지만 야권의 궁극적인 목표가 신한국당 대선주자를 최대한 흠집내고 대선의 공정성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면 야권의 공세는 계속될전망이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국민회의와 자민련 중진들의 골프회동도 주목된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는 국민회의측에서 김영배국회부의장과 박상규 박정수부총재 등과 자민련에서 김총재와 이태섭,정상천부총재 등이 나서 양당 공조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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