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구입후 교환 약속 불구

"차일피일 미루기만"

필요한 옷이 있어 상설할인판매장에 갔다.

사고자 하는 양복을 보니 어깨 부위에 각이 진 채 매끄럽지 못해 같은 치수 다른 것이 있는지 물었더니 "일단 지금 구입하면 며칠 뒤 괜찮은 것으로 바꿔주겠다"고 했다. 집으로 옷을 가져와 다림질을 해서 각진 부위를 원상태로 바꾸어보려 했지만 별 소용이 없어 이틀이 지난 뒤 다시 매장에 가서 판매원에게 교환을 부탁했다. 그러나 아직 물품 수급이 되지 않았다며 다음에 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기분은 좀 상했지만 한번정도는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돌렸다.

이틀이 지난뒤 다시 갔으나 역시 옷은 준비돼 있지 않았다. 그 다음날은 상설매장의 판매 마지막날이라 판매원에게 "내일은 꼭 준비해놓으라"는 간곡한 부탁을 했다.

그러나 다음날도 판매원의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너무도 황당했던 내가 감정을 가라앉히고 "오늘이 장사가 끝나는 날인데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니 판매원은 "환불해 주면 되지 않느냐"며 사람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뒷전이고 우선 팔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얄팍한 상술에 놀림당한 듯한 생각이 들었다.

이재규 (대구시 수성구 수성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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