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북현장 이모저모

"후원회 결성·거물 모시기 열기"

○…출마선언 직후의 과열양상과는 달리 지난주 이후 조직 구축 및 점검등 내부정비에 들어갔던보선 예비주자 3명이 이번 주말부터는 다시 대외활동을 강화키로 해 다소 누그러졌던 선거열기가재점화될 전망.

특히 이들은 이번 선거가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다 연말 대선 전초전의 성격이 강해지면서지역밖의 후원회 결성과 중앙거물 끌어들이기등 '지원군'을 증강하고 있어 선거전은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

게다가 허화평 전의원의 박태준씨 지원방침 표명을 계기로 그동안 판세를 관망하고 있던 지역의선거전문가들이 속속 갈길을 확정, 3방향으로 헤쳐모이는 양상을 보여 속칭 '꾼'으로 불리는 이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다음주부터 선거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신한국당 이병석(李秉錫)위원장은 당내 대선경선 후보들을 동원, 간접지원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이기택(李基澤)총재와 박태준(朴泰俊)전포철회장은 미주후원회를 결성하는등이번 선거열기가 이역만리 미국땅에까지 영향력을 행사.

정치입문 단계인 이병석위원장은 당내에서 뚜렷한 계보가 없으나 대선주자중 박찬종·이수성고문두사람과 비교적 가까운 사이라는 전언. 이에따라 이씨는 일단 이들 두사람을 보선전 지원군으로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역할이 관심거리.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필라델피아, 뉴욕, LA,샌프란시스코등 동부 및 서부지역 교민들이 주축이된 후원회(회장 김광범 전한인회장)를 결성, 일부가 내달중 선거지원을 위해 캠프에 합류키로 했다며 고무된 분위기. 이총재측은 교포들까지 합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장담.이총재에 앞서 지난 17일 뉴욕후원회를 결성하고 현재 리치몬드와 앨라배마 후원회 결성을 준비하고 있는 박태준씨측은 "해외 교포들까지 자진해서 후원회를 결성할 정도인데 지역민들이 우리(박씨)를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포항시민들의 지지를 기대.

○…29일 신한국당 전국위원회 참석차 상경한 이병석위원장은 이날 당내 대선후보 경선참여 선언자들과 국회의원 지구당위원장들을 잇따라 접촉한데 이어 30일에는 TK지역 정서를 대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수성고문 주최 조찬에 참석, 포항북 보선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 지구당 관계자들은 이자리에서 이고문이 이씨의 당선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했다고 전달. 이위원장은 또 이날 오전 포항으로 귀향, 대동고 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시 교직원 체육대회에 참석한뒤 저녁에는 고대 교우회 모임에 참석할 예정.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선거전문가답게 저인망식 조직구축과 주민접촉을 벌이고 있는 이기택총재는 29일 개인택시 가족체육대회에 참석해 '선거소식통' 역할을 하는 운전기사들에게 일일이 인사.

30일에는 아침 약수터 인사를 시작으로 상공회의소 경제살리기 결의대회, 교직원 체육대회, 바다의 날 행사, 에베레스트 원정대 환영식 등 1~2시간 간격으로 잡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느라강행군. 이총재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가 날로 향상되고 있다며 조만간 분위기가 역전될것이라고 주장.

○…박태준 전포철회장은 특정 행사보다는 가급적 많은 일반 시민들과 접촉한다는 전략으로 시장통,약수터,아파트단지 등을 집중 공략. 박씨는 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름대로의 경제악화 이유를 제시하고 영일만 신항개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회생책을 제시하는 등 경제전문가론 파급에 열중.

또 29일 오후에는 최종태 자민련 포항북구지구당위원장과 소설가 정건섭씨가 박씨 자택을 방문,지원을 약속.

한편 박씨도 30일 교직원 체육대회와 상의경제살리기 행사에 참석.

○…선거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최근 포항에서는 "둘만 모였다하면 선거이야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고조.

특히 공단 생산현장에까지 선거조직이 침투하면서 일부 근로자들에게서 편가르기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관리직사원들은 업무공백이나 조업 악영향을 우려해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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