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낭여행-"훌훌 떠나자"

여름 휴가나 방학을 맞아 해외 배낭여행을 계획하는 젊은이들은 지금쯤이 목적지에 관한 여행정보를 수집하는 등 사전준비에 바쁠 때다.

대구시내 '달구벌''배재''키세스' 등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에는 젊은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구벌 여행사 배낭여행 전문상담원 김성필씨를 통해 여행상품 고르기와 예상경비 산출요령을 알아본다.

◆여행상품 고르기

배낭여행을 위해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방법은 대체로 단체여행과 자유여행 및 호텔팩등 3가지가 있다. 여행사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르므로 비용도 10만~6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단체여행=단체배낭여행은 15명정도가 모여 경험이 풍부한 인솔자와 함께 미리 정해진 일정에따라 숙소와 기차표 등을 미리 예약하고 떠나는 여행을 말한다. 단체여행도 도시내의 관광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인솔자를 통해 각 도시의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고, 어려운 일이나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도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해외여행을 처음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자유여행=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준비물을 사전구입한 후 개별적으로 숙박문제나 식사 등을해결해가며 여행하는 방법을 말한다.

△호텔팩=자유여행은 숙소를 찾느라 허비하는 시간이 많고 여행일정 내내 숙소의 불안으로 야간기차를 많이 이용하게 돼 예기치 않은 일정변경이 잦아 불필요하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반면에 단체여행으로는 자유로운 배낭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호텔팩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숙박은 단체와 마찬가지로 호텔에서 하고, 나머지 일정은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맞추어 자유롭게 짜는 방식이다.

◆예산짜기

배낭여행의 예산은 여권, 항공권, 철도패스, 국제학생증, 유스호스텔증, 보험 등 배낭여행의 필수항목들을 구입하는 비용과 현지 생활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필수항목비용=여권 신청비용은 단수여권의 경우 1만5천2백원, 복수여권은 4만5천2백원이다. 항공권은 유럽여행을 기준으로 경유노선의 경우 64만~77만원, 직항노선 항공료는 77만~88만원으로잡으면 무리가 없다. 유럽여행일 경우는 여기에 유레일패스가 필수적이다. 패스가격은 1개월짜리2등석 1장에 53만원. 숙박료를 절약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증 값은 만25세까지는 1만5천원, 25세이상일 때는 2만원이다. 숙박료나 교통비에 학생할인을 받기 위해 대학생들은 국제학생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발급비용은 1만원. 45일간 보상한도액 3천만원인 여행보험 가입료는 1만7천원.이상을 합한 필수항목 구입비용은 2백만~2백50만원이 된다.

△현지 생활비=대체로 생활비를 적게 쓴 사람들은 숙박을 주로 야간기차를 이용하거나, 입장료를내는 관광지는 들어가지 않는 방법으로 비용을 줄인다. 그러나, 몸 컨디션등을 감안해 기차에서자는 횟수는 가급적 줄이는 것이 여행을 알차게 하는 방법이다.

숙박비는 유럽을 기준으로 하루에 평균 1만7천~2만3천원. 한달을 기준으로 9~10일 밤을 기차에서잔다고 가정했을 때 유럽여행의 한달 숙박비는 35만7천~48만3천원 정도가 든다.식사비는 유럽의 경우 식료품 가격이 안정돼 다른 물가에 비해 싼편이다. 특히 슈퍼를 이용하면가장 경제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나 영양보충을 위해 하루 한끼 정도는 맥도날드나 버거킹 등패스트푸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한달 평균 식비는 36만원 정도.

교통비는 대체로 도시내에서는 도보여행이 가능하고, 도시간 이동은 유레일 패스가 통용되므로하루평균 3천~5천원, 한달평균 10만원이면 족하다.

다음으로 각종 관람비를 계산해야 하는데, 유럽의 경우 박물관과 미술관은 대부분 유료지만 국제학생증 소지자에게는 할인을 해준다. 도시마다 다르지만 하루평균 2천5백~2만원, 한달평균 15만원이면 관람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이상 현지생활비 총계는 1백만~1백25만원 정도가 된다.

△예비비=기타 잡비와 예상치 못한 일들에 대비해 총 여행경비의 10%% 정도의 예비비를 준비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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