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판단" ①부자와 느티나무
옛날에 욕심 많은 한 부자가 살았는데, 그의 집 앞에는 큰 느티나무가 있어 부자는 여름이면 가끔씩 평상을 준비해 놓고 거기에서 낮잠을 즐겼습니다.
어느날, 부자는 낯선 젊은이가 평상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화가 난 부자는 젊은이를 깨워 자기 그늘이라고 하면서 내쫓아 버렸습니다. 젊은이는 화가 나서 부자 영감을 골탕먹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치미를 떼고 영감에게 그늘을 사겠다고 하였습니다. 부자는 젊은이를 바보라고 생각하고 그늘을 팔아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젊은이의 요구에 따라 영감도 그늘에서 나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 느티나무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면서 부자의 방안까지 들어가자, 젊은이도 그늘을 따라 신을 신은 채로 부자의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부자는 젊은이에게 눈을 부라리며 자기 집에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젊은이는 오히려 자기 그늘에서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부자는 할수 없이 자기집에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이런 일은 날마다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여름도 끝나기 전에 부자는 짐을 꾸려 고개도 들지 못하고 마을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욕심쟁이 부자처럼 돈에 눈이 멀어 눈앞에 이익만 보고서 그저 아무 생각도 없이 덜렁 그늘을 팔아 버린다면 이것은 부자의 잘못된 판단입니다. 부자도 우선 그늘을 팔아 돈을 벌 것이 아니라 '젊은이가 왜 나무 그늘을 사려고 할까?'하는 생각을 깊이 해 보았더라면 동네를 떠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선비의 판단'이란 글에서 잘못된 판단이 선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봅시다.
②선비의 판단
옛날 행색이 남루한 어떤 선비가 한 주막집에 들렀습니다.
"주인장, 오늘밤에는 이 근처 가까운 마을에서 신세를 져야겠는데 어느 길로 가면 되겠소?""아, 왼쪽 길은 밤골이고, 오른쪽 길은 샘골이지요"
선비는 어느 마을로 가야 더 잘 얻어 먹을 수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점잖은 선비 체면에 차마물을 수는 없었씁니다.
잠시후, 주막집에서 나온 뚱뚱한 사람과 바짝 마른 사람이 각각 밤골과 샘골로 향했습니다.'밤골 사람들은 잘 먹으니까 저렇게 뚱뚱하고, 샘골 사람들은 못 먹어서 저렇게 바짝 말랐을 테지' 그렇게 생각한 선비는 밤골로 가는 왼쪽 길로 향했습니다.
선비가 밤골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주막집 주인은 혀를 끌끌 차며 중얼거렸습니다."쯧쯧, 지지리도 가난한 밤골로 가고 있군. 저 젊은이는 밤골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이고, 저 노인은 샘골에서 가장 마른 사람인데…"
그래요. 선비는 좀더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섣부르게 판단을 한 것이지요. 그것도 잘못된 판단을말입니다. 욕심쟁이 부자도 어린석은 선비도 모두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눈앞의 일만 보는좁은 소견으로 인해서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해야 할 공부를 남겨 두고 오락실에서시간을 허비한다든가 하는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선생님과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난 행동을 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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