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남아 공동체' 구체화

'동남아공동체'(Southeast Asian Community)의 출범이 눈앞에 다가왔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특별외무장관회담에서 기존 7개 회원국에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3국을 포함하는 '하나의 동남아' 실현을 천명하고 나섰다.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7개국 외무장관들이 오는 7월 역시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연례외무장관회담에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3국을 새 회원국으로 가입시키기로 합의함으로써 회원국이 10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지난 67년8월 방콕선언으로 발족된 아세안이 금년으로 30년을 맞는다는 역사적 의의를 부각시키며 금년을 사실상 동남아 통합의 원년으로 선언해 왔다.

아세안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이 지역이 21세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추가 될 것임을 자임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혀왔다.

기존 아세안에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을 하나로 묶는 소위 동남아 10개국 통합개념은 94년 5월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학자들간의 학술회의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으며 특히 태국이 적극적인관심을 보여왔다.

당시에도 아세안이 10개국으로 늘어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베트남이 95년 아세안의 7번째 회원국이 된후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등이 가입을 서둘러왔다.

이들 3개국중 아세안가입의 걸림돌이 된 것은 미얀마였다. 미국등 서방세계와 국제인권단체들은미얀마 군사정부의 독재와 잔인한 인권탄압을 이유로 미얀마의 아세안 조기가입을 반대해왔으나기존 아세안 7개국은 미얀마의 가입없이는 동남아의균형적 발전과 진정한 지역평화는 어렵다면서장고끝에 미얀마의 가입에 합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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