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30일 부패와의 전쟁에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자신의 봉급과 개인 재산을 국민에게 공개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부패와의 전쟁 방안 중의 하나로 공직자들이 자신의 직위를 치부의 수단으로삼는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96년 한해 동안 봉급과 은행 이자, 책 판매대금 등으로 모두 2억4천4백만루블(4만3천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는 또 옐친 대통령의 전체 재산이 21만여달러에 달하며 이중 일부가 러시아 저축은행인셰르뱅크 계좌에 입금돼 있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은 전혀 없으나 모스크바 교외 10에이커(1만2천2백40평) 넓이의 땅에 5백42㎡의 시골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과 작은 딸 가족 4명 등 모두 5명의 식구들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3백23㎡ 크기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이 아파트는 국가 재산이다.
옐친 대통령은 이밖에도 지난 95년 외제 BMW 승용차를 사들였는데 현재 시가는 약 7천만루블(1만2천5백달러)에 달한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지난 5월15일 선출직 공직자와 정부 각료 및 공무원 등 국가 공무원들에 대해 가족들의 재산을 신고토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었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