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지하시설 파괴 핵무기 제조

[뉴욕·최문갑특파원] 미국은 탈냉전이후 처음으로 지상 시설물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벙커나 지하 실험실등 지하시설물을 파괴하기 위한 핵무기를 특별 설계해 최근 재배치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지난 31일 보도했다. B-61로 명명된 이 무기는 냉전당시 공중투하용으로 제작됐던 수소폭탄을 개조한것으로 공중에서 투하되면 납보다 30%%이상 무거운 열화 우라늄의 중량으로 인해 지하 15 m이상 파고 들어간뒤 폭발하게 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타임스는 미군당국이 당초 60년대 낙하산 투하용으로 제작됐던 수소탄두를 지난 수개월간 개조,열화 우라늄으로 특수 제작된 쐐기형 탄두로 설계를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이 탄두의 폭발력은 주로 횡방향으로 전달돼 지하시설물들을 파괴하지만 지상에는 별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무기와 관련, 미국방부는 "종전의 성능을 개량했을뿐 신무기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으나 비평가들은 "미국이 핵무기및 생화학무기를 개발할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는 북한이나 리비아,이란과같은 말썽꾸러기 국가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신무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방부관리들은 다만 이 무기가 과거 초강대국간 대결의 시대가 지난 이후의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위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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