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의 막판 중거리 슛이 시카고 불스의 자존심을 살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 시카고는 2일 오전(한국시간)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벌어진 96-97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시리즈 1차전에서 2-3점차로 유타 재즈에 고전하다 경기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거의 동시에 조던(31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이 천금같은 좌중간 점프 슛을 터뜨려 84대82로 역전승했다.
시카고는 먼저 1승을 확보, 7전 4선승제로 치러질 챔피언 결정전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4차례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조던과 올해 MVP 칼 말론간 '슈퍼스타' 대결에서는 조던의판정승으로 끝나 '구관이 명관'이었던 셈.
MVP 출신 두 스타의 운명이 갈린 것은 종료 9초안팎.
골밑 보다는 외곽공격에 치중, 23점에 15리바운드를 잡아내던 유타의 파워 포워드 말론은 82대82로 팽팽한 긴장이 감돌던 종료 9.2초전 데니스 로드맨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놓쳐 땅을쳤으나 조던은 타임아웃뒤 하프라인에서 시작된 반격에서 0.2초를 남기고 중거리 슛을 바스켓에꽂아 쐐기를 박았다.
시카고는 전반을 38대42로 잃고 3쿼터이후에도 말론과 포인트 가드 존 스탁턴(16점 12어시스트)의 공세를 막지못해 1골차로 끌려가다 3분여를 남기고 조던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75대74로 추격,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룩 롱리는 3분21초를 남기고 조던의 패스를 받아 왼쪽에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76대75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 두 차례 엎치락 뒤치락하던 전세는 스코티 피펜이 1분32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린 시카고가81대79로 앞지르기에 성공, 뒤집혀진 유타는 다급해졌다.
조던과 함께 유타의 조직적인 수비를 흔든 피펜은 발목 부상에도 27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냈다.
유타는 스탁턴이 3점포를 터뜨려 82대81로 다시 뒤집었지만 32초를 남기고 호나섹이 반칙, 조던에게 자유투 1개를 잃어 82대82 타이가 됐다.
그러나 유타는 스탁턴의 외곽 슛이 림을 빗나간 뒤 로드맨의 반칙으로 말론이 자유투 2개를 모두불발시켰고 시카고는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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